미국에서 가장 길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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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08:13
드가쥬아
08시 55분.
첫번째 충돌이 보고됐고,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부시 대통령은 '정말 끔찍한 사고'가 뉴욕에서 일어났다고 생각했다.
(당시엔 여객기가 아니라 소형 쌍발 프로펠러 비행기로 보고됐음)
"두 번째 항공기가 두 번째 타워에 충돌했습니다. 미국이 공격받고 있습니다."
(09시 05분. 앤드류 카드 비서실장의 공격 보고)
초등학교에서 동화책 수업 참관 중이던 대통령은 두번째 충돌 보고를 전달 받고 고의적인 테러 공격이라는걸 직감했다.
하지만 그는 어린 학생들을 위해 당황한 모습을 숨기고 애써 일정을 진행했고, 7분 후에 교실을 떠난다.
참관 수업 중인 교실 옆에 있는 빈 교실에서 임시 비상 연락 사무소가 개설됐다. 뉴욕은 불타고 있었고 어처구니 없게도 새로운 정보는 찾을 수가 없었다.
잠시 후 비밀경호국이 참모진들과 부시 대통령을 에어포스원에 탑승 시키며 컨트롤 타워는 에어포스원으로 옮겨졌다.
에어포스원에 탑승 직후 또다른 공격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에는 미합중국 국방부(펜타곤)였다.
국방장관 럼즈펠드는 뉴욕 상황을 보던 중 건물이 흔들리는 충격을 느꼈고, 곧바로 복도를 따라 뛰어나갔다.
연기가 너무 심해 아래층으로 내려간 뒤 결국 건물 밖 충돌 지점까지 나간 그는 펜타곤이 불타는 모습을 보고 경악하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부상자를 들것에 옮기는 일을 거들었다.
사라소타 공항을 이륙한 에어포스원은 평소 순항고도보다 훨씬 높은 4만 5천 피트까지 급상승했다.
부시는 그 상승 중에 대통령 비상작전센터(PEOC)로 전화를 걸어, 거의 반강제로 대피해 있던 체니 부통령에게 결정은 자신이 공중에서 내릴 테니 지상에서 그것을 집행하라고 말했다.
기내에서는 어딘가가 불타고 있다거나, 국무부에 차량 폭탄이 터졌다는 (결국 오보로 밝혀진) 보고들이 계속 올라왔다. 에어포스원의 시설은 노후화되어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통화하는 중에도 전화가 계속 끊겼다.
부시는 당장 워싱턴으로 돌아가고 싶어했지만
여기서 백악관까지 공격 당하면 미국은 대혼란에 빠진다는 참모진들의 말을 듣고 대신 미 공군기지로 향해 계속 상황 파악에 나서며 수습하려고 노력했다.
공격 후 9시간이 지났다. 군에서 워싱턴 영공 안전이 확보됐다는 판단이 보고됐고, 부시 대통령은 즉시 수도로 돌아갔다.
대통령은 돌아오자마자 5분 남짓의 긴급 대국민 연설을 가지며 복수를 다짐했고
지하 벙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하며 상황을 논의했다
오후 10시 20분. 부시는 회의를 마치고 관저 2층에 올라가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부시 인생에서 가장 험난했던 하루는 이렇게 끝났지만, 이 날 이후 미국은 영원히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출처 : https://m.dcinside.com/board/war/5058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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